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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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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갈증 푼 LPGA 태극 골퍼군단…내친김에 ‘연속 우승’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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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에비앙 챔피언십

경향신문

고진영, 박인비, 전인지,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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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박민지 첫 해외대회 활약 주목

전인지가 물꼬를 텄으니 이제는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뻗어갈 차례다.

세계 1위 고진영을 앞세운 한국 여자골프 강자들이 2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한국선수들의 7개 대회 연속 메이저 무승 갈증을 씻어낸 이후 열리는 메이저 대회라 한국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 크다.

한국선수들은 세계 톱랭커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8위), 전인지(11위), 김세영(12위), 박인비(13위), 박민지(16위), 최혜진(25위), 이정은6(30위), 지은희, 박성현, 김아림, 유소연 등 20명이 대거 출전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의 우승을 노린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2년까지 매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일반 대회로 개최되다 2013년부터 LPGA 투어의 5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며 현재 명칭으로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8차례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이 우승하며 강세를 이어왔다.

LPGA 투어 21승(메이저 7승)의 박인비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단추를 끼우기 위해 나선다. US여자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룬 박인비는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나 메이저 승격 이후엔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올시즌 샷의 비거리와 퍼트 등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저하된 박인비는 최근 한 달가량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고진영은 통산 14승 및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LPGA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 1위에 걸맞지 않게 2019년 이후 끊긴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인지는 2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2016년 이 대회에서 21언더파 스코어로 우승하며 여자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운 추억과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쌓은 상승세가 접목되길 기대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하는 해외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도 큰 관심거리다. 세계 5위 아타야 티티쿤(태국)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혜진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하는 시나리오도 기대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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