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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시리아로 끌려간 호주 소년, 성인 교도소 수감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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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드니 가족 "도움 요청 불구 정부, 송환 노력 없었다" 비난
호주인 최소 63명 시리아에…약 40명 어린이들로 판단 중
뉴시스

[서울=뉴시스]11살이던 지난 2015년 과격한 가족들에 의해 시리아로 끌려간 호주 청소년 유수프 자하브(17)가 3년 간 성인들을 수감하는 교도소에서 쇠약한 수감 생활을 하다 숨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자하브는 2019년 어떤 기소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투옥됐었다. 시리아로 끌려가기 전인 11살 때 자하브의 모습. <사진 출처 : BBC> 20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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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11살이던 지난 2015년 과격한 가족들에 의해 시리아로 끌려간 호주 청소년 유수프 자하브(17)가 3년 간 성인들을 수감하는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 쇠약해져 숨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자하브는 2019년 어떤 기소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투옥됐었다.

시드니에 사는 자하브의 가족들은 그가 수년간 도움을 간청했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자하브는 그의 엄마가 이슬람국가(IS) 모집책임자이던 무함마드 자하브와 결혼한 뒤 아버지에 의해 엄마와 함께 시리아로 끌려갔었다. 그의 아버지 무함마드 자하브는 이후 시리아에서 전사했다. 자하브가 이끌어온 모집 부서는 10명이 넘는 다른 호주 여성들과 그녀들의 아이들 역시 시리아로 끌고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는 시리아로 끌려간 자국 국민들을 다시 호주로 데려오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말하며 송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유수프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인권단체들은 지난 1월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동부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료들을 석방하기 위해 교도소를 공격했을 때 자하브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1주일 동안 IS와 전투를 벌여 1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었다.

전투가 격화되자 당시 유수프는 가족들에게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녹음을 보냈었다. 그는 "14살, 15살의 친구들이 눈 앞에서 죽고 있다. 나도 피가 많이 나는데 의사도, 도와줄 사람도 아무도 없다"고 말했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에 따르면 유수프는 2019년 IS가 무너진 뒤 위험에 처할 것을 대비해 교도소에 구금됐던 약 850명의 어린이 중 하나였다.

그의 가족은 "유수프로부터 받은 마지막 메시지에서도 그는 엄마에게 그녀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수프는 죽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난 5월 퇴임하기 전 호주 정부는 "유수프가 처한 곤경을 3년 넘게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유수프에 대한 지지, 관심, 문의에 대한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와 '세이브 더 칠드런'은 호주가 시리아에 있는 여성과 아이들을 송환해줄 것을 간청했다. 시리아에는 적어도 63명의 호주인들이 갇혀 있으며, 이중 약 40명이 어린이들이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소피 맥닐은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에 반해 시리아에 끌려왔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와 외교부는 논평 요구에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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