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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 대작 '한산',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한 물없는 해전현장 촬영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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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270억원 대작 영화 ‘한산:용의 출현’(연출 김한민)이 초대형 세트를 조성한 프로덕션 스틸을 공개했다.

14일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프로덕션 스틸에 따르면 제작진은 영화 ‘명량’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 위에 배를 띄우지 않고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실제 비율의 판옥선, 안택선 2-3척이 들어갈 초대형 규모의 실내 세트를 조성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을 실내 세트장으로, 이순신 장군의 고장 여수에 야외세트를 조성했다.

통상 물없이 진행되는 해전현장은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때문에 촬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촬영 과정을 미리 시뮬레이팅 하는 과정을 통해 구현했고 최첨단 촬영 시스템인 프리 비주얼, 애니메이팅 기술까지 동원했다.

이를테면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속 연기를 보며 동선과 감정을 사전에 인지해, 리허설 시간을 줄이는 식이다.

롯데 엔터테인먼트 측은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고 진행된 해전 촬영은 할리우드 시스템에 버금가는 새로운 현장을 구축해냈다”고 자평했다 .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VFX 파트 스탭들의 빼어난 기술력으로 보다 스펙터클한 해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영화의 VFX를 담당한 정철민 슈퍼바이저는 “우리나라 관객들이 이미 마블 영화 등을 통해 눈높이가 상당한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바다 촬영에 제한되지 않고 마음껏 시각효과를 구현해 바다에서 촬영하지 않은 최초의 해전 영화를 만들자는 목표가 점점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등이 출연하며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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