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셰플리가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GV70 전기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네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주형(20)이 1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의 르네상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7타, 합계 5언더파다. 잰더 셰플리가 7언더파로 우승했다.
2언더파 공동 10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17번 홀까지 4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18번 홀(파 4)에서 1.5m 파 퍼트가 홀을 스쳤다.
이후 젠더 셰플리가 1타를 줄이면서 우승했다. 커트 카타야마가 6언더파 2위다.
김주형은 지난해 19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시에 상금왕에 올랐다. 놀라운 적응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김주형의 첫 번째 링크스(골프가 생긴 영국 바닷가의 골프장) 출전이다.
상금은 55만 달러(약 7억2000만원)이며 자신의 PGA 투어 출전 최고 성적을 냈다.
그는 "US오픈(23위)에서 괜찮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파 5홀 공략 등을 잘해야 한다. 그러나 이 단계를 넘으면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형. 성호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지막 홀 놓친 파 퍼트에 대해 김주형은 “물론 넣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지 않다. 성장하는 디딤돌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벌어지는 150회 기념 디 오픈 전초전 성격이다.
김주형은 “선수들이 그 다리(올드 코스 스윌컨 브릿지)를 건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선수가 걸었던 역사적인 곳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기대했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디 오픈 이후 콘페리 투어 파이널 3개 대회를 뛰는 등 미국 PGA 투어 진출을 위한 일정을 짜겠다고 했다.
우승자 셰플리는 2주 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 주 아일랜드에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등이 참가한 이벤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이벤트 대회 포함 3주 연속 우승이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리는 경기 중 흔들렸으나 17번 홀에서 어려운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홀에 갈 수 있었다. 셰플리는 어려운 18번 홀에서 안전하게 아이언으로 티샷해 보기를 했고 한 타 차로 우승했다.
셰플리는 144만 달러의 상금과 제네시스 GV70 전동차를 받았다. 2 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한 조던 스미스는 GV70, 그의 캐디는 GV60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활발한 국내외 골프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7월), 대륙대항전 프레지던츠컵(9월),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10월)을 후원한다.
제네시스 오픈은 DP 월드 투어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가 전략적 제휴에 따라 공동 주관하는 첫 대회다.
이에 따라 DP월드 투어 비 메이저대회 사상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등 세계 랭킹 상위 톱 15 중 14명이 출전했으며 관객은 약 6만9000명이 찾아 2010년 이래 최다였다.
제네시스는 대회장 브랜딩 및 프로모션, 차량 약 140대 지원, 차량 전시, 상담 및 시승이 가능한 모바일 라운지 운영 등을 통해 유럽에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노스버윅(스코틀랜드)=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