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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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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MLB 1R 유격수…LG 장발 에이스, 점프캐치로 만든 1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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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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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가 선발 7경기 연속 승리로 11승을 달성했다. 7회 만루 위기에서는 안타가 될 뻔한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내며 자신의 승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 1라운드 지명 유격수다운 수비였다.

켈리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에는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2사 만루에서는 김헌곤의 안타를 훔치는 점프캐치로 3-1 리드를 지켜냈다.

6회까지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켈리는 7회에만 주자 3명을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전안타, 김재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점수가 3-1로 2점 차에 불과한 상황이라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켈리는 최영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다음 상대는 김헌곤. 지난주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연속 무안타 기록의 아픔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켈리는 여기서 이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라인드라이브를 점프해 직접 잡았다. 투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닝 종료.

한동안 보여줄 일 없었던 운동능력이 이 수비로 증명됐다. 켈리는 과거 미식축구 쿼터백으로 대학 장학금 제안을 받았던 적도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는 투수로만 나왔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유격수로 55경기를 치렀다. 보스턴 레드삭스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2008년에는 유격수로만 뛰었고, 2009년에는 유격수와 투수를 병행하다 2010년부터 투수에만 주력했다.

한편 LG는 4-1로 삼성을 꺾고 연승을 시작했다. 1회 김현수의 선제 2점 홈런이 터졌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에는 박해민의 2사 후 적시타가 나왔다. 9회 문보경의 홈런은 쐐기점이었다. 켈리의 7이닝 1실점 호투 뒤 정우영-고우석 필승조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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