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은 애틀랜타에서 뛴 엄종수 코치…'父子 미국 진출'
계약서에 사인하는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 |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국내 고교 포수 '빅3'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택했다.
엄형찬은 지난 4일 국내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관계자와 만나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캔자스시티 구단 관계자는 "엄형찬은 포수로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며 "강한 어깨와 좋은 타격 실력을 갖췄으며 전반적으로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엄형찬은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중 경남고 김범석, 원주고 김건희와 함께 포수 빅3로 인정받고 있다.
세 선수 모두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엄형찬이 가장 먼저 행선지를 정했다.
엄형찬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타율 0.402(62타수 28안타), 장타율 0.694, 3홈런, 2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101⅔이닝 동안 도루 저지율 70%의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엄형찬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엄종수 경기상고 배터리 코치의 아들이다.
엄형찬이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면서 부자(父子)가 모두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엄형찬은 포수로서 역대 7번째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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