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 따라 의료 체계 원상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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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코로나19 치료비 특별 지원을 중단한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따른 조치다.
30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가보건의료안전청(NHSO)은 엔데믹 전환과 함께 의료 서비스 체계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원상복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정부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 등을 통해 치료비를 각자 부담하거나 기존 건강보험 등 보편적인 사회보장제도에 의존해야 한다.
NHSO 측은 코로나19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는 환자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는 일상적인 감기처럼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NHSO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국가 기관들이 민간 영역까지 지원했다"며 "코로나19가 이전처럼 심각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치료비 지원에 1천500억바트(약 5조5천억원) 이상 투입했다고 밝혔다.
NHSO는 다음 달 4일 이사회에서는 신속항원검사키트(ATK) 무료 배포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태국 보건당국은 신속항원검사도 과거처럼 예방 및 점검 차원에서 수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있을 때만 하도록 했다.
이날 기준 태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천695명으로 집계됐다.
태국 정부는 다음 달 1일 자로 코로나19의 팬데믹 지정을 종료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으며, 외국인이 입국하려면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와 코로나19 보장 보험 가입 등 규제도 없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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