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이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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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숨이 안 쉬어졌다고 하더라고.”
KT 소형준(21)이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KT도 대승을 거뒀다. 뒷이야기가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애를 먹었단다. 이강철(56) 감독도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소)형준이가 1회 마운드에 올랐는데 숨이 턱 막혔단다. 그 정도로 더웠다. 낮게만 던지라고 했다. 그래도 잘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전날 경기 선발로 나서 6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5개였다. 더 갈 수도 있었지만, 6회에서 끊었다. 그만큼 등판 자체가 쉽지 않았다.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걸쳐 있는 상황. 대구는 비는 오지 않고 잔뜩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다. 자연히 습도가 높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이 비오듯 흘렀다.
소형준 입장에서는 처음 맞는 라이온즈파크의 여름이라 할 수 있다. 데뷔 시즌인 2020년 6월14일 처음으로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섰다. 당시 4.2이닝 7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작년에는 4월10일 한 차례 등판해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은 지난 5월20일 나서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28일 개인 통산 4번째로 대구 원정에 나섰다. 이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는 자신도 처음이었던 듯하다.
시작부터 애를 먹었다. 1회부터 안타 2개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3회말에는 연속 4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5회말에도 2루타를 내주는 등 위기가 있었고, 추가 1실점이 나왔다. 그래도 6회까지 3점만 내주며 막으며 젊은 에이스의 힘을 보였다. 타선도 5회까지 11점을 뽑으면서 소형준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넉넉한 대승이었다.
이 감독은 “정말 덥기는 덥다. 선수들 보면 땀이 줄줄 흐른다. 어제 우리가 1~2회에 꼬이길래 ‘큰일났다’ 싶더라. 그래도 형준이가 잘 막아줬다. 피안타가 많기는 했지만, 상대가 잘 친 것도 있다.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었는데도 잘해줬다. 타선이 터지면서 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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