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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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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수순...PGA 투어-DP 월드 투어 반 사우디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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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어 프로덕션 지분 늘려

유망주 잡으려 PGA Q스쿨 부활

CJ컵은 올해도 미국에서 열려

중앙일보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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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전 유러피언 투어)가 반사우디 동맹을 강화했다.

PGA 투어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중계팀인 유러피언 투어 프로덕션의 지분을 15%에서 40%로 늘리고 5년간 DP 월드 투어의 상금 인상을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내년부터 DP 월드 투어의 시즌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주겠다고 했다.

양 투어는 2020년 11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우디가 만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대항한 동맹이었다. DP 월드 투어의 스코티시 오픈 등의 스폰서(현대차)를 PGA 투어가 구해줬고 3개 대회를 공동 주관 대회로 만들었다. DP 월드 투어는 사우디에 대항할 상금을 늘리기 위해 유러피언투어라는 이름을 팔았다.

그러나 사우디가 만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로 유럽 스타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DP 월드 투어는 흔들렸다. 대회 스폰서들은 LIV로 간 선수들을 징계하면 남는 스타 선수가 없다며 투어를 압박했다.

DP 월드 투어 선수들은 “PGA 투어의 지원으로 대회를 만들어도 참가 선수의 절반은 PGA 투어 몫”이라며 불만을 품었다. DP 월드 투어가 PGA 투어의 2부 리그 격으로 밀려났고 미국 투어에 종속되느니 아예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자는 주장도 나왔다.

DP 월드 투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를 징계하지 못했다. LIV 개막전 티오프와 동시에 징계한 PGA 투어와 달랐다. DP 월드 투어는 LIV와 손을 잡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동맹인 PGA 투어에게서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흥미로운 뉴스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P 월드 투어의 키스 펠리 커미셔너는 “골프 사우디아라비아는 골프 전체에 해롭다. (LIV의 출현이) 동맹 강화 과정을 크게 가속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수평 통합 없이 고립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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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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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는 또한 합병을 위해서는 회원 투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PGA 투어는 DP 월드 투어에 출전권 10장을 주는 것 이외에도 문호를 열었다. 콘페리 투어(2부 투어)의 시즌 상위 25명에게 주던 다음 시즌 PGA투어 진출 티켓을 내년부터 30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그동안 폐지했던 퀄리파잉스쿨도 10년 만에 부활해 상위 5명에게 투어 카드를 준다.

젊은 유망주들이 2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대신 LIV로 직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그동안 PGA투어는 콘페리 투어를 거쳐야만 1부 투어 진출권을 줬다.

한편 미국의 라이더컵 캡틴 잭 존슨은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는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등이 빠지게 된다. 이들은 라이더컵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펌킨 릿지 골프클럽에서는 LIV 두 번째 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LIV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가 최근 전향한 브룩스 켑카는 “PGA 투어의 많은 대회에 출전하려다 무릎 부상이 악화했다”며 “사우디 리그의 적은 대회 스케줄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CJ컵은 올해도 미국에서 열리게 된다. PGA 투어가 LIV에 대항해 내년에 만들 가을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포함되는 것을 CJ가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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