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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세계 ‘톱20’에 아시아 출신 선수 13명 … 亞 女골프 구심점 AGLF, 8월 15개국 국가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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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형모 APGP 대표이사(오른쪽)와 박세리. <사진 AGLF 제공>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에는 아시아 출신 여자골퍼 6명이 포함돼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2위 호주동포 이민지,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5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 7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8위 김효주 등이다. ‘톱20’로 범위를 확장하면 아시아 출신 여자골퍼는 무려 13명으로 늘어난다. 11위 김세영, 12위 전인지, 13위 박인비, 15위 미국동포 대니얼 강, 16위 박민지, 17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19위 사소 유카(일본)까지 13명이 아시아 출신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맹활약은 최근 메이저대회 성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9위 이내에 7명이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고, 이민지가 정상에 오른 US여자오픈에서도 최혜진, 고진영, 리디아 고까지 4명이 ‘톱5’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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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왼쪽)와 이민지. <사진 AGLF 제공>


이제 아시아 출신 여자골퍼들을 빼놓고 세계 여자골프를 논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아·태지역 여자골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20년 출범한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sia Golf Leaders Forum, 회장 김정태)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AGLF는 아태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출범한 단체로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15개국의 주요 골프협회와 손잡고 여자골프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첫 무대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총상금 75만 달러)이다. 아시아 국가 15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질 이번 대회는 시몬느(회장 박은관)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같은 기간 아시아 여자골프 부흥과 관련해 국가 간 원활한 소통과 플랫폼 구축을 위해 각종 회의와 컨퍼런스도 열 계획이다.

AGLF는 이를 위해 최근 100% 출자 자회사인 아시아퍼시픽골프플랫폼(APGP)을 설립하고 강형모 전 대한골프협회(KGA)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형모 대표는 “아태지역의 여자골프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AGLF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준 김상열, 김정태 전·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박은관 시몬느 회장 및 허광수 전 대한골프협회장의 뜻을 받들고 대한골프협회 상근 부회장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국제 골프단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태지역 여자골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의 중요성을 주목하고 대회 코스 규격과 규정, 심판 파견 등의 지원으로 AGLF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AGLF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dies Asian Tour) 시리즈도 본격적인 대장정에 올린다.

이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이 올 시즌 LAT시리즈 개막전으로 치러졌고 9월에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이어진다.

또 12월에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등 아시아 지역에서 3개 대회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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