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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어느새 도움 1위,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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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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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어느새 도움 1위다.

라스(수원FC)는 지난해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18골로 주민규(22골·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K리그1 득점 2위에 매겨졌다. 올해도 라스의 발끝에 기대를 걸었지만, 시즌 초 퐁당퐁당 경기력에 부상까지 겹쳤다. 개막 4경기 만인 4월 3일 성남FC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 일주일 뒤인 10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 시즌 2호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잠잠했다.

득점 대신 도움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라스는 5월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후 지난 18일 김천전부터 25일 수원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 중이다. 직전 ‘수원더비’에서는 멀티 도움을 기록해 3-0 대승을 이끌기도 있다.

어느덧 K리그1 도움 1위(5개)에 올랐다. 세징야(대구FC)와 이영재(김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근 3경기서 4도움을 쌓았다. 지난 시즌 도움 6개를 올렸던 것과 비교해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 시즌을 넘어서기까지 한 걸음 남았다.

라스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간 창출로 팀 득점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라스가 전방에서 움직이면 상대 선수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라스에게 2명 이상의 수비가 붙으면 뒷공간이 빈다. 이승우나 다른 공격수들이 볼을 받을 범위가 넓어지고, 슛 할 공간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긍정적이다. 라스가 배후 공간을 노리고 다른 공격수가 볼을 받으며 기회를 창출할 플레이를 주문하곤 했다. 득점은 없지만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괜찮다”고 말하며 부진할 당시 라스를 믿었다.

이승우와도 찰떡 호흡이다. 전방에서 콤비 플레이는 최근 물이 올랐다. 김천전 헤더 선제골, 수원 전에서 터진 이승우의 칩슛 모두 라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문전에서 기회를 맞이하면 직접 슛을 때리기보다는, 이승우를 비롯해 다른 공격수에게 더 확실한 기회를 마련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팀 내 득점왕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라스의 모습에 수원FC도 함박웃음 짓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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