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희진이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8차전 튀르키예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VN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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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목마르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이러다간 대회를 ‘전패’로 마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독한 성장통을 겪는 여자배구 대표팀 이야기다.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막전 맞수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한국은 총 8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7번이 0-3 셧아웃 완패였고, 세트를 따낸 건 딱 1번 뿐(튀르키예전 1-3 패)이었다.
한국은 29일 타이와 경기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3주차를 시작한다. 타이가 그나마 1승 상대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 4승4패를 달리는 등 까다로운 팀이다. 7월1일 맞붙는 브라질(6승2패)과 이탈리아(6승2패), 3일 맞붙는 중국(5승3패) 모두 우리보다 전력이 앞선다.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연경(34)·양효진(33)·김수지(35) 등 베테랑이 대거 빠지면서 세대교체를 시작한 한국은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공격·수비 지표가 다른 팀들에 비해 크게 떨어질뿐더러, 범실은 월등히 많아 기본기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더욱이 선수들 몸 상태도 나쁘다. 최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이주아, 박혜진(이상 흥국생명)이 결장했다. 노란, 이선우(이상 KGC인삼공사)는 각각 아킬레스건과 발목 인대를 다쳐 귀국하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세터 안혜진(GS칼텍스)이 합류했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전력에 누수까지 생긴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 이번 파리올림픽부터는 출전권 획득을 위해 세계랭킹이 중요한데, 한국은 대회 전 14위였던 랭킹이 이미 19위까지 떨어졌다. 만약 전패로 대회를 마친다면 순위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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