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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km 신기록’ 22세 괴물 대학생, 드래프트 유망주 100위권 밖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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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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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70km 강속구를 기록한 파이어볼러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몇 라운드에 뽑힐까.

오는 7월 열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를 앞두고 테네시대의 투수 벤 조이스(22)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러나 상위 라운드 지명에는 회의적인 시선이다.

조이스는 지난 5월 오번대와의 대학리그에서 무려 105.5마일(약 169.8㎞)의 빠른 볼을 기록해 화제가 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대학야구 최고 구속 신기록이었다.

조이스 보다 빠른 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2개 뿐이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2010년 9월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05.8마일(약 170.3㎞)을 기록했고, 2016년 7월 19일에는 105.7마일(약 170.1km)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로는 빅리그에서 105마일 이상 구속을 기록한 투수는 아직 없다.

조이스는 처음부터 빠른볼 투수는 아니었다. 그는 월터스 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했는데 1학년 때 팔꿈치의 성장판 문제(스트레스 골절)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조이스는 재활 기간에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렸고, 20파운드의 근육이 늘고 키는 2인치(약 5cm) 자라 지금의 195cm가 됐다. 2학년 때 5경기(20⅔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4.79, 탈삼진 35개를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90마일 중반의 직구 스피드를 기록했다.

조이스는 월터스 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테네시대로 편입했다. 그러나 2020년 10월 오른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파열됐고,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테네시대학 첫 해는 재활로 보냈다.

올 시즌 재활을 마치고 2월에 복귀했을 때 100마일(약 160.9km)이 넘는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 최고 104마일을 던졌고, 오번대와의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최고 105.5마일과 함께 103마일(약 165.8km) 이상의 공을 28개나 던졌다. 전형적인 파이어볼러다.

조이스는 대학리그의 강팀 테네시대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다. 27경기(32⅓)에서 2승 1패 18피안타(5피홈런) 14볼넷 3사구 53탈삼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14.6개의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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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그동안 170km 투구로 많은 관심을 감안하면, 조이스는 2022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선수일 것이다. 그러나 유명세가 드래프트 보드의 톱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며 “올해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트래프트 톱200 유망주에서 116위다. 스카우트 관점에서 보면, 조이스의 기록은 부상은 길고 실제 투구 경험은 짧기 때문이다. 불같은 패스트볼에 먹구름이 드리운다”고 전했다.

조이스는 불펜 투수였지만 마무리 보직은 맡지 못했다. 테네시대 코칭스태프는 조이스에게 연투를 거의 시키지 않았다. 등판 간격에 최소 이틀씩 쉬었다. 연투는 딱 1번 있었는데 2타자씩만 상대했다. 3월 6일 베일러대와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3월 7일 오클라호마대 경기에서 ⅓이닝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4년 동안 2년은 재활로 보냈고, 2시즌 동안 투구 이닝은 적다. 부상 이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MLB.com은 “과거의 부상이 미래의 부상을 예고할 수도 있고, 또는 과거의 좌절이 그에게 건강한 팔과 무한한 잠재력을 남겼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이스는 “내가 많이 던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지만, 그점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신체적으로 많이 던질 준비가 됐다. 아직 완성품에 가깝지 않은 상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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