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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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년 SSG 랜더스의 KBO리그 독주는 예상 외다. SSG는 전년도에 5개팀이 출전하는 가을야구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막상 뚜껑을 열자 개막 10연승을 거두는 등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73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27일 현재 46승24패3무로 2위 키움(44승28패1무)에 3.0 게임 차 앞서 있다. 선두의 원동력은 선발진과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의 집중력이다. 민경삼 사장은 “선발진이 시즌 전 예상보다 훨씬 안정돼 있고,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광현이 3년 만에 복귀해 타자를 압도하는 게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평했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방출돼 새로운 투수를 찾고 있음에도 선발 평균자책점이 3.22로 전체 1위다. 김광현(1.43), 윌머 폰트(1.94) 원투펀치가 평균자책점 1,2위다. 두 투수가 등판할 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3점만 뽑으면 이긴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강력한 선발투수의 힘이다.
타격에서도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0.283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두산으로 0.284다. 홈런 부문에서는 52개로 4위에 랭크돼 있다. KBO리그는 대포보다 응집력이 우선이다. 2021년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타율 0.261로 7위에 그쳤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1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매우 높다. 정규시즌이 전, 후기(1989년 이후), 남부, 북부(1999-2000년)로 구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한 경우는 1989년, 1992년 빙그레, 2001년 삼성, 2018년 두산 등이다. 정규시즌 1위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의미한다.
하지만 1982년에 출범한 KBO리그에 없는 기록이 있다.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KBO 홍보팀에 문의한 결과 개막 첫 날부터 1위로 나서 정규시즌 마감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KS 정상을 밟은 팀은 없다는 것이다. 정규시즌 1위와 KS의 통폐합 우승에 와이어 투 와이어는 없었다. 순위 변동을 모두 겪었던 것이다.
1903년부터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메이저리그는 딱 5차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있었다. 야구는 워낙 장기레이스라 순위 변동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1927년 뉴욕 양키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90년 신시내티 레즈,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5팀이다.
이 가운데 1927년 양키스와 1955년 다저스는 지구 구분이 없었던 때라 정규시즌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팀이 곧바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84년 타이거스, 1990년 레즈, 2005년 화이트삭스보다는 포스트시즌 일정이 단순했다. MLB는 1969년부터 지구가 개편됐다.
2022년 SSG는 KBO리그의 새 기록에 도전중이다. 아직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KBO는 MLB처럼 팀간 19경기의 지구 경기 일정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게 아닌 터라 게임 차를 좁히기 어렵다.
게임 차는 맞대결에서 좁혀진다. 물론 자멸할 때는 게임 차가 좁혀진다. 2019년 SK는 자멸해 선두를 두산에게 빼앗겼다.
SSG의 민 사장은 전반기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의 7월12일~14일 키움과의 일정이 첫 번째 고비라고 했다. SSG는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둔 터라 목표는 KS정상 탈환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의 신기원을 만들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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