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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김민우가 에이스? 그러니 한화가 꼴찌" 가슴에 불이 붙어야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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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가 에이스라는 것 만으로도 설명이 다 되는 것 아닌가. 말 다 한 것이나 다름 없다."

레전드 출신 한 해설 위원 A에게 한화가 부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돌아 온 답이다.

김민우는 현재 한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 그러나 제 몫을 다 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 김민우에 메달려 있는 현 상황이 만년 꼴찌 한화의 현실을 대변한다고 해설 위원 A는 말했다.

매일경제

"김민우가 에이스인 팀이니 당연히 꼴찌다." A해설 위원의 냉정한 평가다. 자존심이 상한다면 이기는 것으로 갚아줘야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민우는 올 시즌 3승6패, 평균 자책점 5.31을 기록하고 있다. 결코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없다.

피안타율은 0.236로 높지 않지만 WHIP는 1.4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화엔 그 이상 가는 투수가 없다. 김민우가 에이스다. 외국인 투수가 다 교체 된 상황. 그럼에도 여전히 에이스는 김민우 한 명 뿐이다.

김민우에 대한 팀의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연패가 길어져도 끊어 줄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우는 제 앞 가림 하기도 급한 상황이다.

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로서는 모자람이 있다.

해설 위원 A는 "김민우가 10승을 한 적이 몇 번이나 되나. 지난 해 처음으로 10승(14승10패)을 해 본 것 아닌가. 그것도 평균 자책점은 4점대(4.00)이었다. 특급 성적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그런 투수가 에이스인 팀이 한화다. 지금 한화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타 팀이었다면 김민우는 4,5선발을 맡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 팀은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민우가 에이스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성적이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와 김민우에게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프로 선수고 프로 야구 구단이라면 당연히 자존심이 상해야 정상이다.

그렇게 상한 자존심을 실력으로 갚아주는 수 밖에 없다. 김민우가 왜 에이스인지를 증명하고 또 보여줘야 한다.

레전드 해설 위원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프로라 할 수 있다.

해설 위원 A의 분석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이유도 그곳에 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만큼 실력으로 보여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 반복 하지만 김민우는 한화의 에이스다. 각 팀 에이스들의 성적과 성과에 비춰봤을 때 김민우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굳이 오래 따져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김민우 외엔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팀이 되지 않으려면 실력으로 벽을 뛰어 넘고 극복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더 이상 무기력하게 물러서서는 안된다. 현재 한화는 모든 이들의 비아냥을 듣고 있는 구단임을 잊어선 안된다. 속에서 불이 나고 가슴에서 열정이 타올라야 한다.

길고 길었던 연패도 끊어졌다. 하지만 어제 경기서 다시 패하고 말았다. 에이스 김민우가 나온 경기였지만 무기력하게 또 지고 말았다.

김민우가 진짜 에이스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또 걷어 차고 말았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주는 것이 에이스다. 하지만 김민우는 팀의 연승을 잇지 못했다.

주위의 손가락질을 박수로 바꿀 수 있는 건 오로지 선수들만이 할 수 있다. 떨어지는 전력은 두 번째 문제다. 지금은 더 독하고 악착같은 야구가 필요하다.

야구 선수로서 자존심이 있다면 보란 듯이 비아냥을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화라는 팀도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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