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준환(왼쪽 두 번째).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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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81㎏급 이준환(20·용인대)이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잇달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준환은 25일 몽골 울란바토르 스텝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2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81㎏급 3회전 경기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나가세 다카노리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자신감이 붙은 이준환은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마저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3분3초를 남기고 오른쪽 어깨로 상대 선수를 넘어뜨려 절반을 획득한 뒤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우승했다.
이준환은 이달 초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을 통해 국제대회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무대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한국 유도의 미래를 밝혔다.
한국 유도계는 이준환의 등장에 반색하고 있다. 남자 81㎏급은 한국 유도에서 이렇다 할 강자가 나오지 않은 불모지 체급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한국 유도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녀 모든 체급 중 유일하게 남자 81㎏급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다가 개막을 3일 앞두고 추가로 출전권을 얻은 바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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