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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와 조금 다른 류현진의 수술… 인생의 기적, 두 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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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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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은 생각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뛴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특히 투수가 그렇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준은 각 팀마다 조금 다르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 상위 클래스를 점령한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아시아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거쳐야 할 단계들을 모두 소화한 선수들이라 큰 적응이 필요 없이 바로 투입이 가능하고, 대다수는 워크에식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걸 높게 평가한다. 마케팅보다는 선수 능력이 우선이지만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돈도 들지만 이것저것 생각할 게 적다는 의미다.

다만 선수의 몸 상태나 부상 전력은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다. 이미 많은 투구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루키 신분이지만 자국 리그에서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류현진(35토론토)이 1269이닝을 던지고 미국에 갔다. 그 정도는 던져야 FA나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사실 메이저리그를 돌아봐도 통산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한 팀에 그렇게 많지 않다. 부상 리스크는 항상 감수해야 한다.

실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투수 중 상당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수술 경력이 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2015년 팔꿈치 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1년을 날렸고 이후 관절경 시술을 받은 적이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는 수술은 받지 않았으나 팔꿈치 문제로 혈소판 시술을 달고 다녔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아쉽게도 류현진 또한 그 대열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최근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올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팔꿈치 수술은 상대적으로 정복된 분야에 속한다. 재활만 잘하면 높은 확률로 재기가 가능하다. 다만 예전의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재활 경과에 달렸다. 모두가 100%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다.

한 프로구단 트레이너는 “팔꿈치 수술 후 구속이 오른다는 맹신이 있는데 그건 금물이다. 그만큼 팔꿈치 재활이 잘 되고, 쉬는 동안 다른 부분의 보강이 잘 되어 있기에 그런 현상이 보이는 것”이라면서 “수술 성공도는 높지만 아무래도 나이에 따른 재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고등학교 때 받는 것과, 류현진처럼 30대 중반에 받는 경우는 분명 다르다. KBO리그에서도 보이는 현상”이라고 했다.

다르빗슈는 20대 후반에 수술을 받았고, 마에다도 만 33세 시즌에 수술대에 올랐다. 만 35세에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분명 더 고된 재활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다행히 팔꿈치 상태가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랬기에 토론토도 부분 재건 옵션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미 재기 확률이 10% 미만이라는 어깨 수술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복귀한 기적의 사나이다. 팔꿈치 수술이 개인 두 번째이기는 하지만, 이번 재활이 잘 되면 오히려 4~5년을 더 멀쩡하게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 트레이너는 “최근 미국의 토미존 서저리 재활 프로그램이 예전과는 조금 다르다. 의료 기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빠르게 재활을 했다가 오히려 탈이 나는 사례가 많아졌기에 그렇다고 들었다”면서도 “팔꿈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하면 내년 후반기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항상 안 될 것이라고 할 때 더 강해져 돌아왔던 류현진이다. 두 번째 기적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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