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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월드투어, LIV 골프 출전 선수들에 1억5000만원 벌금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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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출전한 DP 선수들 1억5000만원 '벌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도 출전 금지

"프로 골프의 실력주의 생태계 무시한 처사"

벌금은 LIV 골프 최하위해도 버는 상금 정도

이데일리

LIV 골프 개막전에 출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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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리브(LIV) 골프 출전 선수들에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DP 월드투어는 25일(한국시간)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포함한 3개 대회 출전 금지 징계와 함께 1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은 다음달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바바솔 챔피언십, 배러쿠다 챔피언십 등 3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이 3개 대회는 DP 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DP 월드투어 측은 “선수들이 투어의 허가 없이 LIV 골프에 계속 출전할 경우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총 8개 대회로 치르지는 LIV 골프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DP 월드투어가 부과하는 벌금은 LIV 골프 최하위를 해도 받는 상금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라 큰 제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4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오프 없이 경쟁하는 ‘초호화’ 골프 대회인 LIV 골프 시리즈는 개막전에서 최하위가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받아갔다. 우승자 샬 슈워츨(남아공)은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51억8000만원)를 단체전 우승 보너스로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키스 펠리 DP 월드투어 CEO는 “최근 몇 주 동안 투어 회원들과 많은 대회를 나눈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LIV 골프를 택한 선수들은 본인과 투어뿐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기반이었고 향후 50년 동안 토대가 될 프로 골프의 실력주의 생태계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행동은 우리 회원들에게는 불공평하며 투어를 훼손하는 일이다. 우리가 오늘 발표한 조치를 취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추징금은 투어의 자선사업과 상여금 등으로 지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LIV 골프 대회에 나서고 있는 DP 월드투어 선수들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이 있다. 이들은 이달 초 LIV 골프 개막전에 출전했으며 현재 열리고 있는 DP 월드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도 참가하고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도 출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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