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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 19일 발생한 FC 서울 팬이 수원 삼성 서포터들에게 집단 폭행 당한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수원삼성팬에게 집단폭행당한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6월 19일 오후 5시 30분경 저희 아이는 월드컵보조경기장 맞은편 매표소 부근에 먹을 거리를 사러 간 친구들과 동생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하고 혼자 서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저희 아이에게 가해자를 포함 5명 정도의 무리가 응원가(알레오)를 부르며 다가와 억지로 아이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뿌리쳐도 또다시 어깨동무를 당한 상황에서 갑자기 가해자가 나타나 저희 아이 뒤에서 허리를 안아 들어올려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꽂아버렸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한 남자가 끝까지 따라왔다. 아이가 '그만하시라, 하지말라' 이야기하니 비아냥대며 '아이고 미안해요'라며 손가락 욕을 날렸다. 그 남자가 경기장 쪽으로 가고나서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며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해 상황을 이야기했고 가해자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쫓아가 가해자 얼굴을 사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재밌는듯 비웃고 있는 사진 속 표정에 부모는 다시 한 번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미안함 전혀 없어요"라며 "남편이 가해자에게 상황을 물으니 '같이 응원하려고 한 건데 실수로 떨어뜨려 넘어졌다'고 뻔뻔스레 거짓말을 했다. 이 사람들이 사과했다는 부분은 이게 다입니다. 다음날 기사와 영상이 떴고 사건 당일 가해자가 거짓으로 말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어머니란 분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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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어머니는 "FC 서울 구단과 서포터 수호신 측으로부터 풀버전 영상 원본을 확보했고, 공개됐던 영상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너무 충격적이라 보는 내내 손발이 떨렸습니다"라며 "조롱하는 어른들 무리에 둘러싸여 안전요원이 근처에 있는 게 보이는데도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겁먹은 우리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나오네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수원 구단은 무리지어 동조한 가해자들을 제외한 폭행 가해자에게만 경기장 2년 출입금지를 내렸다. 사태 파악 못하고 무마시키려는 수원 측과 가해자가 올린 글은 사과문이라 할 수 없다"며 "사건이 이렇게 묻히면 또 같은 피해자가 반복해서 생길 거라고 생각해 많은 분들이 봐주시라고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고 상대팀 서포터즈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더 이상 없어지길 바라며 상대팀 팬들과 충돌 없이 오롯이 경기장 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팀을 위해 열성을 다해 응원할 수 있는 문화가 부디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가해자 및 방조자들 신상은 확보 중에 있으며 확실히 법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우려하시는 합의는 절대 없다는 걸 말씀드립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사진=수호신 SNS, 보배드림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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