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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주목하는 공간은 고척스카이돔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키움 소속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는 건 이제 비밀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최대어인 이정후를 비롯, 현시점 KBO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이자 젊음까지 자랑하는 안우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정후는 포스팅 시점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각 구단들의 ‘견적 내기’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수집 차원이지만 일부 구단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김혜성도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작 가장 ‘거대한’ 이름인 야시엘 푸이그(32)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진 푸이그는 그후 멕시칸리그 등 변방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기량이 떨어진데다 구설수가 많은 푸이그를 영입할 팀은 없었다. 올해는 키움의 손을 잡고 머나먼 한국 땅까지 왔다. 재기의 땅으로 KBO리그를 점찍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푸이그도 한국에 올 당시 SNS를 통해 그런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푸이그 또한 그런 루트를 기대했을 것이다. 당장 100만 달러를 안겨줄 리그가 한국 밖에 없다는 점 또한 한국행을 선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숫자가 전혀 아니다. 20일까지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232, 8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에 머물고 있다. 전직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기량과 재능을 산발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예전만한 폭발력은 아니다.
KBO리그를 폭격해야 일본이나 미국행 가능성이 열리는데 지금으로서는 요원한 상태다. 오히려 몸 상태가 전성기보다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만 알린 셈이 됐다. 리그 2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키움으로서도 푸이그가 이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활약상이 저조해짐에 따라 관심도 식고 있다. 푸이그의 영입이 KBO리그의 큰 흥행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런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미국이나 도미니카 등 현지 언론에서 푸이그를 언급하는 빈도 또한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이 슈퍼스타의 남은 시즌에 반등이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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