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UE] 슈퍼매치 서울 팬 폭행 피해 사건② : 피해자는 중학생, 보호 필요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발생한 폭행 피해 사건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점은 피해자 보호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슈퍼매치를 치렀다. 경기는 조영욱 골로 서울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내용, 결과와 별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개요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미성년자 서울 팬이 수원월드컵경기장 밖에서 한 수원 팬에게 폭행을 당했다. 주변 수원 팬들은 말리지 않고 같이 환호를 했다. 이를 영상통화로 파악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해자에게 간단한 사과를 받았지만 영상을 통해 보여진 건 들은 것과 달리 심각해 수원 경찰서에 고소를 진행했다.

정확한 상황이 알려지기 전 서울과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많은 제보를 받았다. '수호신' 관계자는 "수원 팬들이 많이 제보를 했다. 영상에 나온 옷을 입고 있는 사람과 주변인들을 봤다는 제보가 우리에게 많이 왔다. '내 앞에 있었어요'. '이 사람 같아요'라고 하셨다. 제보 사진이나 그런 걸 대조해서 보니 무조건 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수원 팬이지만 심각성을 같이 공유한 것이다. 서울 관계자도 "영상을 올린 사람이 일단 수원 팬이다. 우리 쪽에도 제보가 많이 왔다. 감사한 일이다"고 했다. 아직 수원이나 수원 서포터즈 쪽에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수원 팬은 이 폭행 사건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규탄을 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추후 처벌보다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서울 측과 피해자의 아버지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서울 관계자는 "우선 서울을 지지하는 팬이 이런 일을 당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서울도, 수원도 어떻게 조치를 할 수 있는게 마땅치 않다. 일단 서울은 피해자가 더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아버님이 고소를 했다고 들었다. 확실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쪽으로 흘러가면 추후에 열릴 슈퍼매치가 이 폭행 사건을 두고 격렬한 다툼이 펼쳐지는 복수전이 될 수 있다. 처벌이 확실하게 돼서 다신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은 구단 측에서 피해자 아버님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관계자는 "피해자 상황도 듣고 구단 측에서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서울은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어떻게 하면 트라우마를 겪지 않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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