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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K리그 복귀한 벤투호 멤버들, 이젠 ‘동지에서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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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울산·전북의 ‘현대가 더비’

엄원상·김진규 필승 각오 밝혀

같은 날 서울·수원 ‘슈퍼매치’도

경향신문

축구대표팀에서 뛴 K리거들이 16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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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에 걸친 A매치 휴식기를 끝낸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열전에 돌입한다. 첫 주(17~19일)부터 연이은 라이벌 매치로 식어 있던 K리그 열기가 채워진다. A대표팀에서 뛰고 난 뒤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도 이제는 각자의 팀에서 서로를 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마주한다.

19일에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지난 몇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온 ‘현대가(家) 더비’가 열린다. 전북 현대의 리그 5연패에 들러리가 됐던 울산 현대는 올 시즌 단독 선두(승점 36점)를 질주하고 있다. 3위로 주춤한 전북(승점 25점)과 거리를 일단 벌려놓는 데는 성공했다.

울산 엄원상과 전북 김진규가 16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사진)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엄원상은 “전북을 상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엄원상은 당초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려다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군사훈련 입소로 A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장기인 스피드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전북 김진규도 “전북에 올 때부터, ‘다음 울산전 승리’만 생각했다”며 밀리지 않았다. 김진규에겐 첫 현대가 더비다. 전북은 4라운드 첫 대결에서 울산에 0-1로 졌다. 김진규는 이 경기 이후에 부산 아이파크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김진규는 “전북은 정말 중요하고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 간 ‘슈퍼매치’도 열린다. 두 팀은 현재 나란히 승점 18점으로 7·8위에 자리하고 있어 혈투가 예상된다. 지난 9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2-0으로 이겼는데, 나상호가 경기 막판 쐐기골을 책임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나상호는 칠레, 파라과이전에서 선발 출전하는 등 3경기에 나서며 벤투 감독의 믿음을 쌓고 있다. 팀 동료인 황인범과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춘 나상호는 “대표팀에서는 대표팀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했다. 이제 소속팀으로 왔으니 팀플레이에 집중해 둘이 대표팀 때보다 더 좋은 장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매치에서는 2-0으로 승리하겠다. 내가 골을 넣기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빅버드에 서울의 검붉은 기를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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