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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시리아 폭격한 이스라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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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공항 마비

서울경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제공항 운영이 마비됐다.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전날 새벽 4시20분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마스쿠스 남부의 민병대 창고를 겨냥해 공습을 가했고 이 때문에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이 활주로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시리아 정부는 즉시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스라엘 위성영상 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와 미국의 위성영상 서비스 업체인 막사 테크놀로지는 이와 관련해 다마스쿠스 공항 활주로의 심각한 피해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ISI는 “다마스쿠스 공항의 군용 및 민간용 활주로에 각각 3개의 충돌 흔적이 생겼고,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전체 공항 시설이 마비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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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격에 대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국제법의 기본 규정 위반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위험으로 내몬다”고 말했다.

이란도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시리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명백한 시리아 주권 및 영유권 침해이며, 국제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6일에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있는 아크라바의 이란 무기 개발 공장을 공습했고, 이튿날 탱크를 동원해 시리아 남서부 쿠네이트라에 있는 시리아군 기자를 타격했다. 공격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무기가 시리아 및 레바논 무장세력에게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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