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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벤투호 무딘 측면과 불안했던 중원…황희찬‧정우영의 공백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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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자로 나선 권창훈·백승호, 아쉬움 남겨

한국, 파라과이와 2-2 무승부

뉴스1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백승호가 전반 파라과이 알미론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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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벤투호의 주축 황희찬(울버햄튼)과 정우영(알사드)의 공백은 컸다. 황희찬이 빠진 측면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정우영이 없는 중원은 불안함을 노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전 일각에서는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은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 나온 손흥민과 정우영의 연속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는 피했지만 주축들의 빈 자리를 절실하게 깨달은 한판 이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2일 브라질전, 6일 칠레전과 다른 전술을 들고 나섰다. 앞서 2경기에서 공격수 1명을 뒀던 한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좌우 측면을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이 맡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백승호(전북) 홀로 지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꾸준하게 신뢰를 받았던 황희찬과 정우영이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9일 기초군사 훈련을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했다. 같은 날 정우영은 왼쪽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퇴소했다.

야심차게 변화를 줬지만 주축들의 빈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황희찬은 그동안 저돌적이고 빠른 드리블 돌파로 한국 공격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다. 또한 브라질전에서는 황의조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칠레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은 권창훈은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동안 황희찬이 보여줬던 빠른 돌파와 적극성이 부족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권창훈의 느린 드리블 돌파와 늦은 판단은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백승호도 고전했다. 그동안 정우영은 수비수들 앞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우영의 대체자로 중원을 혼자 맡은 백승호는 개인기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데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수비력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5분 내준 한국의 추가 실점은 백승호가 무리해서 전진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벤투호는 또 다시 주전과 비주전의 경기력의 간격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벤투호는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김민재, 이재성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며 5실점 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어 파라과이전에서도 황희찬, 정우영의 빈자리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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