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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팀 전체를 놓고 보면 아쉬움이 컸지만, 개인만 살피면 계속 나아지는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FC서울)이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를 가졌다. 브라질에 1-5로 패한 뒤 칠레에 2-0으로 승리하며 파라과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은 벤투호다.
하지만, 경기는 매끄럽게 전개되지 못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잔패스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파라과이는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겠다는 의도를 미구엘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줬다.
결국은 정확한 공격이 중요했다. 하지만, 정승현(김천 상무)의 볼 트래핑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후반에도 역습에서 알미론에게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또 골을 내줬다.
물론 공격 시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황인범으로부터 시작되는 패스가 많았다. 전반 4분 손흥민의 왼발에 닿았던 것도 황인범의 발에서 출발해 나상호를 거쳐왔다.
수비도 열중했다. 7분 볼을 뺏기자 수비에 가담해 태클로 공격 전개를 지연하는 영리함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전북 현대)가 수비라인 앞에서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려는 노력이었다.
물론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중앙서 부근에서 상대의 볼을 태클로 가로채지 못했고 정승현과 경합한 알미론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적극적인 수비 의지였지만, 운이 없었다.
그래도 공격 기회 창출을 위해 중앙에서 전방 좌우로 연결하는 패스는 일품이었다. 후반 3분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향한 패스가 그랬다. 볼이 닿긴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으로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킥력이 있는 황인범은 16분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순간적인 공격 가담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황인범이다. 팀은 2-2로 비겼다. 종료 직전에는 빌라산티가 손흥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 나오자 바로 뛰어와 몸싸움을 불사하며 경고까지 받는 '팀 정신'과 투쟁심도 보여줬다.
황인범은 브라질전에서는 몇 차례 인상적인 전진 패스 외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칠레전에서 공격의 출발점으로 녹슬지 않은 패싱력을 자랑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공수를 쉼 없이 오가며 살림꾼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벤투 감독에게 없으면 허전한 자원인 황인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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