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우스트히즌과 더스틴 존슨, 그레임 맥다월, 랏차논 찬따나누왓(왼쪽부터)이 7일 오후(한국시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PI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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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논란 속에 개막한다.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런던의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열릴 8개 대회 중 첫 번째 대회다. 선수 48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나흘간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면모는 화려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2위와 3위에 자리한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다. 이 밖에도 케빈 나(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출전한다.
리브 골프가 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미컬슨과 존슨 등을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리브 골프는 미컬슨에게 3000만달러(약 377억원), 존슨에게는 1억달러(약 125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 48명이 총상금 2000만달러를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400만달러가 돌아간다. 컷 탈락 없이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는 꼴찌를 해도 상금으로 12만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팀 순위에서 상위 3개 팀에 포함되면 보너스 상금 500만달러를 나눠 갖는다.
존슨은 리브 골프 개막을 하루 앞두고 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반납했다. 앞으로 리브 골프에서 뛴다. 그게 내 계획"이라며 PGA 투어 탈퇴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PGA 투어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브 골프가 개막한 뒤 PGA 투어가 회원 자격을 반납한 선수들에게 어떤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A 투어는 리브 골프에 합류하는 선수에게 벌금 부과, 출전 정지, 영구 제명 등을 할 것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그러나 리브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강한 징계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현재 PGA 투어에 잔류한 선수 중 대부분이 강한 징계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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