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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흔드는 '사우디 골프 리그'…'1조 제안' 거절한 우즈, 존슨은 "세상은 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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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더스틴 존슨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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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회원 신분을 반납했다. 앞으로 리브 골프에서 뛴다. 그게 내 계획”





PGA투어에서 통산 24승을 따낸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오늘 한 말입니다. 영국 런던 근교 센추리 온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입니다. 남자 골프에서 세계 1위도 경험했던 선수가 미국 프로골프를 떠나 사우디 골프로 향한다는 말에 오늘 전 세계 골프계도 술렁였습니다.

존슨이 출전하기로 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 국부펀드 자본이 돈을 대 PGA 투어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리그인 만큼 막강한 '오일 머니'로 유명 선수들을 초대하고 있죠. 사실 존슨도 4개월 전까지만 해도 PGA투어에 전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리브 골프는 1억 파운드(약 1560억 원)의 초청료를 존슨에게 제안했고, 존슨은 오늘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제일 나은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라며 받아들였습니다.

돈을 꺼내 든 LIV 골프에 PGA 투어는 징계로 맞섰습니다. LIV 골프 출전을 결정한 선수들을 향해 PGA 투어 출전 금지 규정을 꺼내 들었고, 참가 선수의 영구제명도 거론했습니다. 그러자 LIV 골프 출전을 결정한 케빈 나는 “나는 원하는 곳 어디서나 경기할 자유를 원하며 PGA투어와 소송하고 싶지 않다”라며 탈퇴를 선언했고, 존슨 역시 같은 의사를 밝힌 거죠. 존슨은 “세상은 변하는 법이다. PGA를 떠난다. 다시 PGA 출전이 허용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나의 유산이 있는 곳”



그러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조금 다른 행보로 주목받습니다. LIV 골프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거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CEO 그레그 노먼(67·호주)은 타이거 우즈가 “우즈의 대리인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높은 아홉 자릿수를 거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잭 니클라우스(82·미국)도 LIV 골프에서 노먼 같은 역할을 맡는 조건으로 1억 달러(약 1250억 원)를 제안받았으나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을 거듭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은 내일 영국 런던의 센추리 온 클럽에서 개막합니다. 런던을 시작으로 올해 8개 대회를 개최하는데 내년에는 10개, 2024년엔 14개로 대회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문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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