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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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16일 시작되는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필 미켈슨 등 사우디 주도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참가 선수들은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강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US오픈에 나가지 않겠다. 다음 달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오른쪽 다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걷기가 어렵다. 재활을 통해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참가했으나 5월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후 몸이 아파 기권했다.
올해 디 오픈은 특별하다. 150회 기념 대회이고 골프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우즈는 디 오픈에서 3번 우승했는데 올드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2번 우승했다. 올드 코스는 우즈가 가장 좋아하고, 우즈의 우승 가능성이 큰 코스다.
한편 9일 개막전이 열리는 LIV 골프 대회 출전 선수들의 US오픈 출전 길이 열렸다.
US오픈을 주최하는 USGA(미국골프협회)는 8일 보도 자료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챔피언십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출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LIV 골프 기자회견에 참가한 선수들. 왼쪽부터 루이 우스트이젠, 더스틴 존슨, 그레이엄 맥도웰, TK 찬타나누왓.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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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는 또 “출전 기준은 (LIV가 출범하기 전인) 올해 초 설정됐으며 그 기준을 변경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경쟁자에게도 공정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나 USGA는 LIV 투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USGA는 “이번 결정은 USGA가 대체 조직(LIV)을 지원하거나 개별 선수의 행동이나 의견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LIV 출전 선수 중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케빈 나 등은 세계 랭킹, 메이저대회 우승 등으로 US오픈 출전권이 있다. 그러나 일부 골프계에서 LIV 인비테이셔널 참가 선수의 출전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사우디 후원 투어의 출범 이후 첫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LIV 선수 참가 허용 결정은 7월 디 오픈을 비롯한 다른 메이저대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찰 슈워첼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주는 마스터스 챔피언들이다.
7일 열린 LIV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스틴 존슨은 PGA 투어 탈퇴를 발표했다. 루이 우스트이젠, 브랜든 그레이스, 찰 슈워첼 등 남아공 출신의 LIV 선수들도 함께 탈퇴했다.
PGA 투어 출전권이 없으면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할 수 없다.
존슨은 “LIV 대회와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겠다.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아쉽다. 규정이 바뀌어 다시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스트이젠은 “마흔살이 되면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항상 말해 왔다. 올해가 PGA 투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일(LIV)이 생겼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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