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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프로농구 KBL

버저비터로 한국 울렸던 벨란겔…‘필리핀 1호 KBL 선수’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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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필리핀 국적의 가드 벨란겔(23·사진)을 영입한다. 다음 시즌부터 필리핀 선수로까지 확대되는 KBL 아시아쿼터 제도가 적용된 첫 사례다.

KBL은 지난 4월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일본에 한정됐던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선수로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확대된 아시아쿼터제는 2022~2023시즌부터 적용된다.

한국가스공사가 확대된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필리핀 선수를 영입하는 첫 번째 구단이 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7일 “지난 시즌 중간부터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선수들을 찾아보고 있었고, 최종적으로 벨란겔 선수와 계약에 합의했다. KBL 외국인 표준계약서 작성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 아테네오 대학에 재학 중인 벨란겔은 프로 생활을 한국가스공사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벨란겔은 2020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한국과의 예선 1차전에서 78-78로 맞선 4쿼터 막바지에 이승현의 수비를 뚫고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켜 필리핀의 승리를 이끌어낸 승부사다. 175㎝의 작은 키이지만 장신의 센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돌파력과 슈팅력을 지녔다.

한국가스공사는 사실상 이번 FA 시장의 최대 패배자다. 김낙현이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두경민과 홍경기 같은 주축 가드 자원들을 모두 놓쳤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정영삼은 은퇴했다. 가드진이 위태로워진 한국가스공사가 새롭게 수혈하는 1호 필리핀 선수 벨란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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