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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월드컵 같은 '4일 간격 4연전'…벤투호, 컨디션 관리도 실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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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험하지 못한 일정…본선과 유사한 스케줄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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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현재 시선은 철저히 5개월 뒤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이례적으로 4차례의 A매치가 6월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역시 월드컵 본선을 위한 포석이다.

지난달 30일 파주NFC에 소집한 벤투호는 2일 브라질전 그리고 6일 칠레와의 두 번째 경기를 마친 뒤에서야 꿀맛 같은 하루 외박으로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수원으로 다시 모여 파라과이(10일·수원), 이집트(14일·서울)와의 남은 2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은 4차례 평가전이 포함된 이번 소집기간을 일찌감치 중요하게 여기고 충실히 준비했다.

우선 본선에서 만날 포르투갈, 우루과이처럼 기술이 좋고 강한 압박을 자랑하는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성사시켰다. 아프리카 국가 가나를 대비해 이집트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도 의미 있다. 이집트와 가나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한 경험이 없는 벤투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대다.

일정도 월드컵 본선을 대비했다. 이번에 한국은 4연전을 4일 간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경기를 하고 사흘 정비 후 다음 경기를 치르는 월드컵 본선과 같은 패턴이다.

실제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1월 24일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11월 28일 가나와 2차전을 갖는다. 12월 2일에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지난 3월까지 5일 간격으로 진행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일정을 보낸 한국 입장에서 4일 간격 4연전은 좋은 경험이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목표를 최소 16강 진출로 두고 있다. 16강에 오르면 총 4경기를 치르게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6월 A매치 4연전 일정도 본선 스케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4차례 평가전이지만 이동거리만 따지면 카타르 본선 때보다 더 많다. 한국은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른다. 따라서 조별리그 기간 동안 경기장과 베이스캠프만 이동하면 된다.

반면 6월에 대표팀은 파주NFC에 소집돼 서울서 경기를 치르고, 대전과 수원을 거쳐 다시 파주NFC로 돌아가는 등 본선보다 더 많이 이동해야한다. 이 역시 의미 있는 훈련이 될 전망이다.

아직 본선에 나설 선수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부는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벤투 감독 역시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실패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6월의 4연전을 통해 벤투 감독과 선수단 모두 컨디션, 부상 관리 등을 몸으로 깨달아 본선에서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월드컵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작은 변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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