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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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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일부 선수들, 성적 소수자 기념 거부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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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메이저리그는 '프라이드 위크'라는 이름으로 성적소수자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팀은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이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일부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지역 유력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이를 거부한 것이 확인된 선수들은 제이슨 애덤, 제일렌 빅스, 브룩스 레일리, 제프리 스프링스, 라이언 톰슨 등이다.

매일경제

탬파베이는 지난 주말 성적소수자를 기념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들중 애덤은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장려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종교적인 믿음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난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는 도덕적인 판단을 하거나 누군가를 깔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친 대로 살겠다는 믿음과 관련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신경쓰고 있다. 그들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분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해명했다.

나름대로의 믿음에 기반한 선택이지만,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잭 플레어티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사 내용을 공유한 뒤 "명백한 농담"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와 관련해 케빈 캐시 감독은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자체적으로 논의를 나눴고 우리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내린 선택을 지지한다"며 선수들이 건설적인 대화 끝에 다른 관점을 인정한 것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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