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은 2전 전승으로 시비옹테크 우위
이가 시비옹테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360만 유로·약 586억원) 여자 단식 결승은 최근 34연승을 달리는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와 18세 신예 코코 고프(23위·미국)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고프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마르티나 트레비잔(59위·이탈리아)을 2-0(6-3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고프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다리야 카사트키나(20위·러시아)를 역시 2-0(6-2 6-1)으로 따돌린 톱 시드의 시비옹테크와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4일 밤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시비옹테크는 지난달 31일이 자신의 21번째 생일이었고, 고프는 2004년생으로 최근 여자 테니스의 빠른 세대교체를 실감하게 하는 결승전 대진이 성사됐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고프는 이번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다.
고프의 이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이었다.
최근 기세는 역시 시비옹테크 쪽이 더 좋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2월 이후 34연승을 내달리며 2000년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비옹테크가 우승하면 2000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달성한 2000년 이후 최다 연승 35연승과 동률이 된다.
코코 고프 |
그러나 '겁 없는 10대' 고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윌리엄스 자매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고프는 2004년 윔블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당시 17세 나이로 결승에 오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오픈만 따져서는 2001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가 역시 18세로 결승에 진출한 이후 21년 만에 최연소 여자 단식 결승 진출 기록이다.
시비옹테크와 고프의 상대 전적은 지난해와 올해 한 차례씩 만나 두 번 다 시비옹테크가 2-0으로 이겼다.
키는 시비옹테크가 176㎝, 고프 175㎝로 비슷하고, 둘 다 오른손잡이다.
또 둘 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데 시비옹테크는 아버지 토마시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조정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고프 역시 아버지 코리가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어머니 캔디는 육상 선수 출신이다.
다만 이번 대회 6경기씩 치르면서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준 횟수가 시비옹테크가 18회, 고프는 48회로 차이가 나고, 더블폴트도 5-33으로 고프가 훨씬 많다는 점에 시비옹테크가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했다.
따라서 메이저 결승 경험이 있는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고프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결승전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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