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뒤 세대교체를 꾀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10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만난 숙적 일본에 완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세계 랭킹 14위 한국은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주 예선라운드 1차전에서 세계 9위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7-25 16-25 11-25)으로 졌다.
강소희가 11득점, 박정아가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일본의 ‘쌍포 듀오’ 고가 사리나(22득점)와 이시카와 마유(14득점)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고가는 1세트부터 혼자 8점을 퍼부으며 일본의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은 15-19로 뒤진 상황에서 고가의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해 20점 고지를 일본에 먼저 내주며 결국 세트를 뺏겼다. 2세트에서는 이시카와의 공격이 폭발하며 초반부터 일본이 앞서나갔다. 3세트도 11-25로 내주면서 한국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일본에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공격 점수에서 26-49로 크게 뒤져 공격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첫 경기부터 완패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한국은 비상이 걸렸다. 파리 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까지 총 12개국이 본선에 나선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하는데 일본전 셧아웃 패배로 랭킹 점수를 1점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은 4일 오전 4에 독일과 2차전을 벌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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