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K-현장메모] 모든 것 쏟았다...10명이서 뛴 성남, 경기 종료 후 전원 쓰러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상암] 신인섭 기자= 모두 쓰러졌다.

성남은 2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9점으로 12위에, 서울은 승점 17점으로 6위에 머물게 됐다.

경기는 서울이 주도했지만 성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박수일의 스로인을 받은 이종호가 곧바로 문전으로 공을 보냈고, 구본철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길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성남은 3분 뒤 권완규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결국 남은 75분가량을 10명이서 뛰게 됐다.

김남일 감독은 곧바로 공격수 강재우를 빼고 수비 포지션의 강의빈을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이후 두 줄 수비를 구축해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투톱으로 출전한 구본철과 이종호의 수비 가담도 빛났다.

김영광 골키퍼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날 서울은 총 8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영광이 번번이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성남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성남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간절했다는 의미다. 몇몇 선수들은 쥐가 나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의 도움을 받아야만 일어날 수 있었다.

성남의 간절함이 통한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김남일 감독은 "정말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해줬고, 뛰었다. 간절함의 승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성남을 위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로 똘똘 뭉친 성남의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맛봤다.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성남에 단비 같은 승리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성남은 오는 29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