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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2군 안 보낼 거야" 사령탑 무한 신뢰에 피터스 방망이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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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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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가 길고 길었던 타격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팀의 연패를 끊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피터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피터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에이스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탁의 4구째 132km짜리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5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피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86(43타수 8안타)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지난 14일 한화전 5타수 4안타를 제외하면 외국인 타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넓은 범위를 자랑하는 중견수 수비는 견실했지만 롯데가 원했던 건 수비만 잘하는 외야수가 아닌 타격도 뛰어난 외국인 타자였다. 피터스를 향한 팬들의 실망은 점점 더 커져갔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피터스가 개막 첫 한 달과 비교하면 최근에는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며 "좋은 타격을 했던 기간도 있었고 다시 그 모습으로 반등할 거라고 믿는다"고 피터스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타격감 회복을 위한 1군 엔트리 말소는 아예 머릿속에 없었다. 서튼 감독은 "피터스는 수비적인 가치가 높다. 2군에서 시간을 보내는 피터스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터스는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롯데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게임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서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들은 뒤 감동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피터스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걸 안다. 통역을 비롯해 동료들이 많은 좋은 얘기들을 해준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는 만큼 보답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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