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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황동재의 경기였다" 감독도, 홈런 친 타자도 극찬 [대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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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삼성 황동재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삼성 중고 신인 투수 황동재(21)의 투구에 허삼영 감독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황동재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7회 하주석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기 전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개인 최다 9개의 삼진을 잡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2km, 평균 139km로 빠른 편이 아니지만 191cm 큰 키에서 꽂는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위력을 떨쳤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선발 진입 후 5경기 연속 3실점 이하 안정된 투구. 2점대(2.86)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삼성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황동재는 1-0으로 앞선 7회 정은원과 노시환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투수구 94개. 황두성 투수코치가 올라왔지만 교체하지 않고 내려갔다. 다음 타자 노수광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된 듯했다. 투구수가 딱 100개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황동재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하주석에게 던진 2구째 140km 직구가 좌측 폴 안으로 들어오는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황동재는 승리 대신 패전 요건을 안고 아쉽게 내려갔다.

19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허삼영 감독은 “황동재를 교체할 생각이 없었다. 어린 선수가 6~7회까지 간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 노수광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몸쪽 직구가 볼이 된 게 아쉽지만 하주석에게 맞은 공은 바깥쪽 꽉 찬 곳으로 들어갔다. 타자가 잘 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황동재의 호투를 발판 삼아 삼성은 9회 4점을 몰아쳐 5-3으로 역전승했다. 허 감독은 “102구를 던지면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어제는 황동재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주눅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다. 공을 숨기는 동작이나 릴리스 포인트도 좋지만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량을 쏟아내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고 거듭 칭찬했다.

황동재에게 홈런을 친 한화 타자 하주석도 치켜세웠다. 하주석은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인데 상당히 공격적으로 투구하더라. 공도 안정적이고, 볼넷도 없고, 존에 많은 공을 던졌다. 우리 타자들이 타이밍을 많이 빼앗겼다”며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우리도 공격적으로 타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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