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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게예, '성 소수자 지지' 유니폼 착용 거부로 결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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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축구협회 "결장 이유 해명해야"

연합뉴스

이드리사 게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33·세네갈)가 성(性) 소수자를 지지하는 유니폼 착용을 거부해 결장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게예가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무지개 유니폼 착용을 거부해 몽펠리에전에 결장했다"고 보도했다.

PSG와 몽펠리에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15일, 양 팀 선수들은 무지개색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프랑스 리그1 구단들은 국제 동성애자 및 성전환자 차별 반대의 날(5월 17일)을 기념하며 2년 연속 이 유니폼을 착용하는 데 동참했다.

게예는 몽펠리에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그의 결장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는데, 이후 현지에선 성 소수자 지지 거부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 시즌 성 소수자와 연대를 표하는 경기에도 그가 위장염을 이유로 결장했다는 것이다.

게예는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고, 모국인 세네갈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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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 등번호를 단 PSG 선수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네갈 축구대표팀 동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셰이쿠 쿠야테(크리스털 팰리스)와 이스마일라 사르(왓퍼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계에를 지지했다.

쿠야테는 게예를 '진짜 남자'라고 칭했고, 사르는 게예와 함께 찍은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과 '100%'라는 문구를 남겼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도 트위터에 "나는 게예를 지지한다. 그의 종교적 신념은 존중돼야 한다"고 썼다.

하지만 프랑스축구협회(FFF)는 게예의 행동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FFF 윤리위원회는 게예에게 결장 이유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AFP는 "윤리위원회는 서한을 통해 게예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거나, 혹은 소문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FFF 윤리위원회는 "성 소수자 지지 거부로 결장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이를 잠재우기 위해 본인의 의사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소문이 사실이라면, 당신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과 함께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 연대를 거부하는 것은 성 소수자 집단에 대한 반대뿐 아니라 차별적 행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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