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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토종 한국인이냐" 오은영, 배윤정 11살 연하 남편에 예리한 지적 (리포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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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은영 리포트' 오은영이 배윤정 서경환 부부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16일 방송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11살 연상연하인 안무가 배윤정과 전 태국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남편 서경환 부부가 출연했다.

배윤정과 서경환 부부는 '로또 부부'로 나왔다. 배윤정은 "로또가 참 안 맞지 않냐.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섭섭한 부분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윤정은 "부부 사이도 긴장을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 단어를 내게 많이 썼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 거라고 했다. 난 부부가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한다. 난 편했으면 한다"라고 말을 꺼냈다.

서경환은 "편하기보다는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방귀를 트지 않는다던가. 내가 많이 트긴 하지만. 결론은 자기가 0이고 내가 100이면 50에서 맞췄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에 배윤정은 "그냥 맞춰 가는 거지"라고 말했다.

상담 연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남편의 시선은 다시 휴대전화로 향했다. 배윤정은 "밥 먹을 때만큼 휴대폰을 하지 말자. 15분 정도 답을 늦게 한다고 해서 큰 일이 일어나나"라며 불만스러워했다. 서경환은 "그 만큼 밥 먹을 시간도 없다. 알지 않냐"라며 이해를 요구했다.

그러나 배윤정은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서경환은 "가족이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늘 열심히 하고 먼 훗날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루라도 젊을 때 일을 많이 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노후가 있다. 자기가 내게 '난 내일이 중요하지 않아. 오늘만 중요해'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배윤정은 "오늘만이 아니라 오늘이 중요하다는 거다. 가족을 잃어봤다. 나중에 잘해줘야지는 소용이 없는 거다. 미래를 보면서 오늘을 낭비하지 말자는 거다. 적당히 해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적당히 하면 안 된다"라는 서경환에게 "자기 충분히 잘하고 있다. 정말 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같이 살날이 많다. 감정 소비 하나하나 하기에는 재율이를 같이 키워야 하는데 너무 힘들지 않냐. 나도 더 노력할테니 자기도 예민한 걸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은영은 서경환에게 "약간 한국말이 서툰 것 같다. 토종 한국분이냐"라고 물었다. 서경환은 "중학교 때 뉴질랜드로,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가고 대학교 졸업하고는 한국 프로팀에는 입단이 안 돼 동남아에서 2년 살았다. 한국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오은영은 "일상생활 소통은 문제가 없다. 공감을 못하거나 생각이 아주 많이 다른 게 아니라 미묘한 뉘앙스, 언어적 정의가 조금 다른 것 같다. 이건 윤정 씨가 알고 있어야 한다. '긴장하자'는 말은 너무 막 무너지지 말자는 뜻이다. 김칫 국물을 흘리지 말자는 거다. '나 우울해'라는 말도 '당신과 있어 내 인생이 슬퍼'라기 보다는 약간 다운된다는 느낌인 것 같다. '적당히'라는 표현이 조금 편안하게 하면 된다는 표현인데 최선을 다 안 하는 것처럼 받아들인다. 미묘한 한끗 차이다. 국어가 0개 국어 같다. 한국말도 완전히 네이티브도 아닌데 영어도 완전히 네이티브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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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듣던 배윤정은 "맞다.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한다"라며 공감했다. 배윤정은 "남편이 부부싸움하거나 화가 났을 때 극단적인 말을 많이 한다. 상처되고 비수에 꽂는 말을 한다. 사실 나도 할 수 있는데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난 절제하고 참을 수 있는데 남편은 화가 나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뒤돌아서 많이 후회는 하는데 나는 상처를 받고 너무 충격인데 남편은 사과하면 끝이다. 사과가 싫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언어로 학습된 거 같다. 나의 뜻은 이런 뜻이라고 풀어서 말해야 한다"라며 해결책을 내놓았다. 배윤정은 "되게 중요한 포인트다"라며 끄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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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서경환의 일하는 방식도 지적했다.

오은영은 "당장 철수해라. 사무실에 갖다 놓고 집에 와서 가족과 일상을 보내야 하지 업무를 들고 오는 건 아니다. 일하는 방식을 많이 바꿔야 한다. 내가 볼 때는 오래 못 버틸 것 같다. 시간과 에너지에 대한 소모를 못 버틸 것 같다. 종일 일하고 있다. 그러면 일을 잘하고 잘 운영될 거로 생각하는 것 같다. 톡으로 메시지가 오는데 바로 반응을 하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반응해야 한다. 학부모님께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답한다고 공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학부모들도 '이렇게 운영되는 구나'라고 생각한다. 구조와 룰이 있어야 서로 적응을 하며 맞춰 나간다. 남편이 룰이 없이 일하면 버텨내지 못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업무용 휴대전화를 만들어 근무시간에만 받고 사무실에 두고 와야 한다. 이렇게만 해도 많은 부분이 해결될 거다"라고 짚었다.

배윤정에게는 "산후 우울증이기 때문에 우울하면 '나 우울해', 화나면 '나 화났어'라고 언어로 표현하는 게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말로 표현하면 그 감정이 좋아진다. 본인이 한 말을 다시 들으면서 환기 효과가 있다. 스스로 인식하고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된다. 상대가 반응을 안 해줘도 감정을 표현하는 게 의미 있다"라고 말해줬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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