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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28)는 어쩌면 역사적인 시즌을 써내려가고 있을지 모른다. 헤이더는 14일(한국시간)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밀워키는 이날 코빈 번스, 데빈 윌리엄스, 그리고 헤이더로 이어지는 완벽한 계투 작전을 벌인 끝에 마이애미의 추격을 따돌렸다. 올해 최고의 출발을 보인 마이애미 선발 파블로 로페즈가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맞불을 놨지만 밀워키의 불펜은 철벽이었다.
올 시즌 철저히 세이브 상황에서만 등판하고 있는 헤이더는 첫 13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렸다. 단 한 번의 블론세이브나 실점도 없었다. 12⅓이닝에서 허용한 안타는 단 2개, 반대로 삼진은 무려 18개를 잡아냈다. 현존 최고 클로저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이 전혀 없어 보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개막 후 첫 13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투수는 헤이더가 처음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기세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헤이더는 지난해 7월 29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21경기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당시 20⅓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37탈삼진이라는 막강한 위용을 선보였다. 볼넷이 조금 끼어 있기는 했지만 상대 타자들은 헤이더의 막강한 구위 앞에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열지 못했다.
올해 13경기를 합치면 3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이는 현재 현역 선수 중에서는 단연 가장 긴 기록이다. 올해는 볼넷 비율이 조금 줄어 들었고, 반대로 땅볼 비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 헤이더의 지난해 땅볼 비율은 3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무려 45%까지 높아졌다.
그런 헤이더가 불펜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불펜투수들은 아무래도 선발보다는 시장에서는 가치가 덜했다. 아직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불펜투수는 없다. 당대 최고의 마무리였던 아롤디스 채프먼도 5년 8600만 달러, 켄리 잰슨은 5년 8000만 달러가 한계였다.
그러나 헤이더가 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헤이더는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이 2.18인 검증된 마무리 투수다. 아직 만 28세의 젊은 나이인데다 워낙 구위가 강력하다. 통산 293⅔이닝에서 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는데 이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불펜투수 중에서는 최고로 빠른 기록이다.
그런 헤이더는 2023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내년까지 이런 구위를 이어 간다면 '1억 달러 벽'을 깰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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