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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코로나19 확진 ‘날벼락’…일정·컨디션 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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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판정

PCR 검사까지 양성 나올 경우,

7일 자가격리·10일 후 출국 가능

따라서 가장 빠르게 출국해도 23일 출국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은 참가 못해

일정·컨디션 조절 차질 빚을 듯

이데일리

임성재(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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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출전을 위해 귀국했던 임성재(24)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무적으로 7일간 격리해야 함에 따라 출국이 미뤄졌고, 이에 따라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기권했다.

임성재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전날부터 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오늘 아침 자가키트를 해봤는데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5일 귀국했고,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일정과 컨디션 조절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3일 발표되는 PCR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18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을 따르는 대한항공 규정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미국 도시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는 양성 판정을 받고 10일 후에나 출국할 수 있다. 따라서 임성재가 가장 빨리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날짜는 23일이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개막하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CR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23일부터 출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PGA 챔피언십 참가도 불가능해진다.

임성재는 몸 상태에 따라 2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복귀할 전망이다. 전날 열에 시달린 그는 현재 약을 복용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측은 “아직 대회 일정에 대해 확정한 게 없다”며 “PCR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리를 하게 되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선수들이 격리 때문에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이 빠지는 것과 라운드 감각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외출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연습장에 가거나 라운드를 하며 샷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임성재는 국내에 들어와 5일이 지나서까지도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국으로 출국하면 시차적응도 다시 해야 한다.

한편 ‘월드 클래스’ 임성재를 보기 위해 우리은행 챔피언십 대회장인 페럼클럽을 찾은 갤러리들도 아쉬워 했다. 1번홀에서 임성재-김비오(32)-박상현(39) 조에 모여 있던 갤러리들은 임성재가 보이지 않자 “임성재는 나오지 않는 것이냐”며 웅성댔다. 부모 등 가족과 함께 대회장을 방문한 한 소년은 “한국에서 임성재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왔는데 볼 수 없게 돼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할 예정이었던 김비오(32)도 임성재의 갑작스러운 기권에 “친한 후배이고 오랜만에 함께 경기하게 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일단 건강하게 몸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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