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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치솟자 ‘농산물 펀드’ 날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 24%

조선비즈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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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치솟자 ‘농산물 펀드’ 날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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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농산물 펀드의 수익률이 전체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금 유입도 활발해져, 최근 한달 새 설정액만 100억원이 늘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펀드(9개, ETF 제외, 재투자분 포함)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4%, 3개월 수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는 ‘키움Commodity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자투자신탁1[상품-파생형]C-e’, ‘키움Commodity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자투자신탁1[상품-파생형]C1′로 올 들어 수익률이 각각 33%에 달했다. 이 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있다. /뉴스1

지난 4월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있다. /뉴스1



설정액은 연초 이후 75억원이 늘었다. 최근 한달 새 10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개별 펀드로 보면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자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은 최근 한달 새 50억원이 들어올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TF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과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H)’로 1개월 동안 각각 35억원, 18억원이 유입됐다.

농산물 가격은 그동안의 상승세가 진정되며 최근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소맥 가격은 부셸당 1092.75센트로 고점을 기록한 3월 7일(1425센트)대비 23% 내린 수준이다. 옥수수 7월물 가격은 부셸당 775.25센트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은 보인 지난달 29일(818센트) 대비 5.24% 하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남미 지역의 가뭄,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하반기에도 곡물 가격 안정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표적인 농산물 ETF인 ‘Invesco DB Agriculture’는 연초 이후 19.25달러에서 현재 21.48달러로 11.5% 올랐다. 앞서 미국 농무부(USDA)에서 4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을 공개한 후 옥수수와 대두(콩), 소맥(밀)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전 세계 농산물 기말 재고 전망치가 재차 하향 조정되면서, 소맥도 전 세계 기말 재고가 2개월 만에 하향 조정으로 전환됐다. USDA는 지난해와 올해 미국 3대 곡물 생산과 공급 전망치를 모두 동결했다.

NH투자증권의 고찬영 연구원은 “미국에서 날씨로 인한 겨울 작황 문제와 함께 파종이 지연되면서 소맥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얼마전 발표된 작황 수치는 5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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