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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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콘페리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성현이 내년 PGA 투어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시몬스 뱅크 오픈 포 스네테커 파운데이션에서 1언더파 공동 55위를 기록, 5.8점을 추가해 PGA 투어 진출 컷 라인인 콘페리투어 900점(904.810점)을 넘겼다.
김성현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했다. 1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3위, 2월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공동 2위, 3월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하며 점수를 쌓았다. 직전 대회까지 899점을 쌓은 김성현은 이번 대회 컷 통과로 900점을 넘었다.
1998년생으로 24세인 김성현은 임성재와 동기다. 국가대표 생활도 함께 했다. 임성재가 수상한 콘페리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탈 가능성이 있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서 12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100위로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4언더파 공동 45위를 한 안병훈은 포인트 3위로 PGA 투어 복귀가 안정권이다. 포인트 1위는 중국의 유안 칼이다.
다음은 콘페리 투어에서 보낸 김성현과의 일문일답이다.
Q: PGA 투어카드 획득 소감은?
“아직은 크게 실감이 나지 않고, PGA 투어에 직접 가게 되면 와 닿을 것 같다. 아직은 기쁜 마음만 가지고 있다.”
Q: 어떤 선수들은 우승하고도 PGA 투어카드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성현 선수는 우승 없이 이런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 꾸준한 성적을 목표로 했는데 잘 됐다. 초반에 성적이 잘 나와서 이후 경기도 잘 치를 수 있었다.”
Q: 11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목표보다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건가.
“구체적 목표 일정은 없었다. 열심히 치면서 목표를 이루려 해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것 같다.”
Q: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 남은 목표는.
“랭킹 2위이다 보니 1위가 욕심난다. 1등으로 PGA 투어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Q: 친구, 가족도 없이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아주 외로웠다. 호텔에 혼자 있을 때 쓸쓸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저 스스로 무언가를 자꾸 하려고 하고,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했다. 무언가 행동을 해 외로움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다. 투어에 참여하는 한국 선배들과 함께하며 그나마 덜 힘들게 지냈던 것 같다.”
Q: 투어는 이번 주에 컷통과하면 공식적으로 투어카드 확보를 발표하려고 계획 중이었다. 이를 알고 있었는가?
“계획을 발표한다는 것은 몰랐다. 그러나 900점이 되어야 확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컷통과를 하려고 노력했다. 첫날에 성적이 좋지 않아 둘째 날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통과할 수 있었다.”
Q: 스코어카드에 사인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덤덤하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큰 산이 있기 때문에 PGA 투어에 가서도 잘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2019년도 이후 한국에서 우승하고, 일본에서 우승하고 콘페리투어 첫 시즌에 PGA 투어카드를 따냈다. 빠르게 올라섰다. 계획대로 이뤄진 것인가?
“사실 이렇게 빨리 PGA 투어로 갈 수 있을지는 몰랐다. 열심히 했고, 운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 항상 새로운 투어에 임할 때 잘 적응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Q: 콘페리투어 일정 중에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승 문턱까지 갔던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쉽게 연장전에서 졌지만, 멋진 승부를 펼쳐 갤러리들의 환호를 많이 받았고 힘도 받았다.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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