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발투수 노바 |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에 빛나는 이반 노바(35·SSG 랜더스)가 타선의 도움으로 한화 이글스에 설욕했다.
노바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9실점으로 무너진 노바는 한화와의 재대결을 벼렸다.
경기 초반은 노바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노바는 1회부터 3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한화 타자들에게 단 1개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유섬의 3점 홈런 등 SSG 타자들이 1회와 2회 대거 7점을 내며 노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노바의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한화 타자들이 4회부터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노바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 좌익수 옆 안타로 첫 출루를 만들어냈고, 최재훈의 타석 때 노바의 폭투로 2루까지 출루했다.
최재훈과 마이크 터크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숨을 돌렸지만,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태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노바는 4회초에만 2실점을 했다.
5회초에도 노바의 투심 패스트볼 제구력은 좀처럼 복구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상언이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박정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정은원의 2루 쪽 땅볼 때 홈까지 들어왔다.
박상언이 안타를 때려낸 공도 한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SSG 타자들이 3점을 더 낸 5회 이후엔 노바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한화 타자들을 다시 꽁꽁 묶어냈다.
6회초 선두 타자 터크먼이 2루수 김성현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했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김태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에도 선두 타자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진영과 박상언을 땅볼로 처리했다.
노바는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와 경기 이후 23일 만에 7이닝 이상 투구를 완성했다.
7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진 노바는 13-3으로 팀이 크게 앞선 8회초 장지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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