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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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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이미 마지막 공 던졌을지도…” MLB 왕따 공인, 이대로 강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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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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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트레버 바우어(31·LA 다저스)는 이미 마지막 공을 던졌을지도 모른다”

MLB 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이자 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수위가 확정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바우어의 경력 자체가 불투명해졌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바우어의 현역이 이대로 끝날 수도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다뤘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사태가 커진 탓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4월 30일(한국시간) 여성폭력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바우어에 324경기, 즉 두 시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소급 적용도 없는 초강수였다. 바우어는 혐의가 공개된 뒤 사무국의 휴직 명령을 받았고, 이 휴직 처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바우어는 지난 2월 법정에서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사무국의 판단은 달랐다. 여성 및 가정 폭력을 엄금하고 있는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상징적인 처분을 내렸다는 평가가 많다. 개인에게 324경기 출전 정지를 내린 전례가 없을뿐더러, 약물이나 기타 문제로 인한 징계 수준을 까마득하게 뛰어넘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징계 기간을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바우어의 현역 경력이 기로에 섰다.

바우어는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 노조 또한 바우어의 편에 서게 될 것이다. 징계는 감경될 확률이 높다는 게 대다수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그러나 기존의 징계가 워낙 세기에 감경이 돼도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태를 총평하면서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되든 바우어는 패자라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징계 수위를 ‘충격’으로 표현하면서 “메이저리그가 가정 폭력 근절 정책을 실시한 뒤 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바우어에게 내린 징계는 사실상 경력의 끝을 시사하는 바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무리 못해도 1년 이상을 더 쉬어야 하는 바우어다. 지난 시즌 휴직 기간까지 합치면 1년 반 이상, 2년은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다. 기량이 어떤 식으로든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징계 기간이 끝난 뒤에도 문제아 이미지가 박힌 그를 품에 안을 팀은 없어 보인다. ‘워싱턴포스트’ 또한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주변으로부터 버림받았다. 어떤 구단도 함께 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검찰 및 법원과 별개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많은 여성들과 만나 바우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모든 정황을 파악한 뒤 바우어와 만나 그의 소명을 들었는데도 324경기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는 점에서 사무국 또한 단단히 준비를 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항소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결론이 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예상이다. 그렇다면 바우어는 징계가 감면되더라도 상처뿐인 승자가 될 수밖에 없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코너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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