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열기와 투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축구, K리그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이 코로나19 여파로 태국, 베트남 등에서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한 지역에서 조별리그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 K리그 소속팀들이 동남아 프로축구팀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동안 동남아 축구는 월드컵 예선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물론 현재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동남아 축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고,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의 동남 축구 성장속도를 볼 때 시간이 더 빨라 질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가 동남아에서 주로 열리기 때문에 날씨, 그라운드 환경 등에서 동남아 클럽 팀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K리그 클럽들의 패배는 단순히 한 경기 결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과거 일본이 한국에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J리그의 출범과 유소년 축구 육성으로 이제는 대한민국과 축구경기를 하면 승패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대한민국 축구는 계속적으로 발전하지 못하면 예상외 침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동남아 클럽축구에 고전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 동남아 축구도 국력신장으로 인한 축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남아에서 축구 열기는 매우 뜨겁고, 그동안 체계적인 투자와 유스팀 육성에 소홀히 했으나 현재는 대한민국, 일본의 지도자를 영입하여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두 번째, 강팀과의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면역력을 길러 기죽지 않고 자기들의 기량을 다 보여줄 정도가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 환경 등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대한민국이나 일본도 팬들이 많지만 단순하게 열정만 비교하면 동남아 축구가 이제는 더 앞선다. 이런 열정이 결국 팀의 응원과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 이제 동남아 축구도 세계축구의 흐름을 읽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가 아시아 벽을 넘지 못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들이 이제 쫒아오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대한민국, 일본 등 지도자를 영입하는 것을 보면 많은 변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K리그가 아시아 최강이고, 동남아와 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우위가 이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이점을 생각하며 K리그도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함께해야 할 것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