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가 시리아로 가는 러시아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들에 대한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남미 국가들을 순방 중인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자국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우리는 3개월마다 영공 통과를 허가했으며, 이번 허가는 4월에 끝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결정을 통보했으며, 이후 (러시아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영공을 폐쇄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터키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지만 만일 (러시아) 기업이 사업을 하려면 우리 법률과 국제법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 사태에 개입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원해온 러시아는 그동안 내전 사태 해결 협상에서 터키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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