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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와일드카드, 올림픽 한일전 선발도 도전장 “태극마크는 언제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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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작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승선한 고영표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일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던 고영표(31·KT 위즈)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챙긴 고영표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9월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과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달리 항저우 대회는 최종 엔트리 24명을 아마추어를 포함한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 및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꾸리기로 결정했다. 와일드카드는 구단별 최대 1명의 제한을 뒀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지난 9일 프로 선수 158명과 아마추어 선수 14명으로 구성한 예비 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 131명과 와일드카드 27명을 합친 158명, 아마추어 선수 14명 등 총 172명을 추렸다.

1991년생인 고영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히기 위해선 와일드카드 3명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물론 고영표의 이름은 예비 엔트리 와일드카드 27명에 당연히 포함됐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로 성공적인 군 복귀 시즌을 치렀다.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결정구와 이닝 소화력을 앞세워 MVP 아리엘 미란다(두산), 동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함께 퀄리티스타트 부분 공동 1위(21회)에 올랐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에이스를 담당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만이 설 수 있다는 한일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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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수비를 마친 KT 고영표가 황재균, 박경수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글러브를 맞대고 있다. 2022.04.19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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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14(21이닝 5자책)로 감이 좋은 상황. 고영표는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운동선수의 큰 자부심이다. 또 대한민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엔트리 기준이 24세 이하이지만 기회가 되면 와일드카드로 나가고 싶다. 계속 활약을 한다면 뽑아주지 않을까 싶다”고 태극마크를 향한 욕심을 넌지시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남자 운동선수에게 국위 선양과 함께 병역을 해결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이미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고영표는 “그런 걸 떠나서 국가대표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대한민국 야구 위상을 높이는 명예로운 것이다. 득과 실을 따지기보다는 난 항상 야구하는 게 즐겁다. 또 많은 아이들이 야구를 했으면 한다. 나가게 되면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을 두고 장고를 거듭 중이다. 규정 상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은 없지만 이번 대회의 키워드가 세대교체인 만큼 30대 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물론 금메달과 한국야구의 흥행을 위해선 와일드카드로 김광현(SSG), 양현종(KIA), 양의지(NC) 등 최고의 선수를 데려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고영표 역시 작년과 올해 성적을 봤을 때 그 후보 중 1명이다.

아시안게임 승선과 더불어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도 들을 수 있었다. 고영표는 “KT가 항상 5강 안에 드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또 챔피언으로서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또한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과 함께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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