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왼쪽)와 양효진이 18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케이타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받아 곽승석(34세·7표), 한선수(37세·1표·이상 대한항공)를 제치고 V리그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케이타는 또 감독·주장, 전문위원, 기자단 투표와 기록으로 선정하는 남자 베스트 7 라이트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케이타는 2년 연속 V리그 남자부 득점왕에 올랐고, 올 시즌엔 1285득점으로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네 차례 라운드 MVP에 뽑혔다. 팀 전체 공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면서도 공격 성공률 55.51%로 1위에 자리하며 KB손해보험을 창단 후 최고 순위인 2위에 올려 놓았다.
케이타는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빛났다. 그는 2021-2022시즌 최고 명승부로 꼽히는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인 57득점을 올렸다. 5세트 듀스 21-22에서 자신의 마지막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주자 코트에 쓰러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자부 MVP 주인공은 양효진(33·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8표를 받아 팀 동료 야스민 베다르트(26세·2표), 김다인(24세·1표)을 압도했다. 2019-2020시즌에 이어 두 번째 MVP 수상이다. 양효진은 블로킹(세트당 0.74개), 속공(성공률 55.60%) 부문 1위에 오르며 여자부 최초 15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에 이어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통합우승 기회를 놓쳤다. 양효진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MVP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중고 신인’ 이윤정(25·한국도로공사)은 실업 리그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역대 최고령 여자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남자 신인상은 박승수(20·OK금융그룹)가 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남자부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35·핀란드)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제외하고 개인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에이스 정지석(27)이 작년 9월 데이트 폭력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3라운드부터 복귀 한데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송원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