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전서 시즌 1호 홈런 포함 3안타·4출루 맹활약
홈런 친 최지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31)이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OPS(출루율+장타율) 전체 1위에 올랐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지만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13타수 8안타(1홈런) 5타점 4볼넷 타율 0.615다.
규정 타석을 채운 MLB 전체 타자 중 타격 3위를 달린다. 출루율(0.706)과 장타율(1.000)도 3위, OPS(1.706)는 전체 1위다.
최지만의 OPS 성적은 데뷔 후 4경기에서 3홈런을 쏟아낸 일본 출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OPS 1.696), 1901년 이후 처음으로 데뷔 후 5경기 연속 3출루 이상 기록을 세운 중국계 미국 선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OPS 1.683)보다 좋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렵지만, 최지만의 최근 타격감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3으로 뒤진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는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애덤 올러의 가운데 몰린 시속 151㎞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지만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6-3으로 앞선 4회말 1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6회말 무사 3루 기회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방면 강습타구를 날린 뒤 1루로 내달려 세이프됐다.
오클랜드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는 공을 놓쳤다가 1루 송구했고, 기록원은 이를 실책 대신 내야 안타로 표기했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최지만의 안타 행진은 6회가 마지막이었다.
그는 7-7로 맞선 7회 2사 3루 기회에서 승부를 가를 절호의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탬파베이 벤치의 판단은 달랐다.
이날 3개의 안타, 4번의 출루를 기록한 최지만을 빼고 올 시즌 타율 1할대에 머무는 얀디 디아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좌타자 최지만은 좌완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플래툰(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번에도 상대 팀 마운드에 좌완 불펜 커비 스니드가 버티고 있어 탬파베이는 오른손 타자 디아스를 내보낸 것이다.
탬파베이 벤치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디아스는 2루 땅볼을 친 뒤 아웃됐다.
탬파베이는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혈투를 펼쳤다.
디아스는 8-8로 맞선 10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또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마누엘 마르고트의 끝내기 적시타로 9-8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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