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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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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승 주역 정지석·곽승석까지… 男배구 FA 큰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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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등 26명 자격 얻어

2021-2022시즌을 마친 프로배구 남자부에 역대급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다. 대한항공의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레프트 듀오’ 정지석(27)과 곽승석(34)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은 것을 비롯, 서재덕(33·한국전력)과 전광인(31·현대캐피탈)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왔다. 이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을 경우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조선일보

정지석이 지난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성공 후 포효하는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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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남자부 FA 26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정지석은 지난 시즌 큰 부침을 겪었다. 작년 9월 데이트 폭력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고소인과 합의하면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출전하면서 전체 득점은 14위에 그쳤다. 하지만, 서브에이스는 세트당 0.59개로 외국인 선수 포함 3위에 올랐다. 또 지난 9일 챔피언결정전서 국내 선수로서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곽승석은 올 시즌 세트당 디그 2.06개로 이 부문 5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가 좋다. 디그 상위 5명 중 수비 전문인 리베로가 아닌 선수는 곽승석이 유일하다.

레프트 전광인은 군 복무를 마치고 시즌 중간 복귀해 득점은 18위에 머물렀지만, 리시브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같은 포지션 서재덕은 득점 9위로 국내 선수 중 허수봉(24·현대캐피탈), 나경복(28·우리카드)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 신영석(36·한국전력)과 최민호(34·현대캐피탈)도 높이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영입 1순위다.

포스트시즌에서 강서브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KB손해보험의 김정호(25)와 우리카드 주전 세터 하승우(27)도 첫 FA 자격을 얻었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44·현대캐피탈)이 남자부 역대 최다인 다섯 번째 FA 계약에 성공할지도 관심이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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